긴 터널을 지나 드디어 서울아산병원에서 조직검사 결과를 확인해야 하는 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환자 본인만큼이나 곁을 지키는 보호자 역시 피가 마르는 듯한 긴장감과 두려움에 밤잠을 설치게 되는 시기입니다. "혹시나 안 좋은 소식이 들려오면 어쩌지" 하는 불안감이 밀려올 때마다 보호자는 어떻게 마음을 다잡아야 할까요? 알고 있는 결과임에도 불구하고 최악의 경우를 생각하게 되는 건 어쩔 수 없는 인간의 나약함과 그동안의 재발의 대한 두려움인 듯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결과를 하루 앞둔 막막한 시간 속에서 보호자가 멘털을 지키고 마음의 안정을 찾는 현실적인 마인드 컨트롤법을 이야기해 봅니다.1. 최악의 시나리오보다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기 결과 발표일 전날이 되면 머릿속에는 온갖 걱정과 불안한 상상들..
긴 투병 생활은 환자 본인뿐만 아니라 곁을 지키는 보호자에게도 끝이 보이지 않는 마라톤과 같습니다. 항암 치료와 잦은 병원 통원 일정이 이어지다 보면 보호자의 몸과 마음도 한계에 다다르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많은 보호자들이 "나까지 힘들어하면 환자에게 미안하다"는 생각에 자신의 고통과 피로를 꾹 참고 외면하곤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환자를 더 오래, 그리고 건강하게 돌보기 위해 보호자가 반드시 챙겨야 할 실전 멘털 관리법과 휴식 전략을 짚어봅니다. 1. 물리적·심리적 한계에 부딪히는 보호자의 현실왕복 8시간이 넘는 거리를 운전하며 아픈 남편을 태우고 한 달에도 몇 번씩 서울에 있는 대형병원 오가기를 반복하다 보면, 몸과 마음은 탈진 상태에 이릅니다. 하루 세끼 같은 시간에 정성껏 밥상을 차리고, 환자의 ..
남편은 당뇨라는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일반인들보다 몇 배는 더 세심하게 먹는 것과 운동을 신경 써야 합니다. 자칫 재발일지도 모른다는 거대한 불안감 속에서도, 만약 항암 치료를 다시 시작하게 된다면 치솟는 고혈당을 어떻게 조절해야 할지 벌써부터 숨이 턱 막힙니다.이미 두 번의 재발로 인하여 현재 당뇨망막병증 치료를 이어가는 중입니다. 아직 눈 쪽 치료조차 다 끝나지 않은 이 막막한 상황 속에서, 남편은 두려움과 공포에 휩싸여 너무나 불안해하고 있습니다.그 모든 고통과 긴장을 가장 가까이서 온몸으로 지켜보는 저 역시 이미 번아웃 상태에 이르렀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저까지 마음을 놓아버리면 다가오는 조직검사도, 그 이후에 이어질 기나긴 치료도 제대로 진행할 수 없을 것이라는 두려움이 밀려옵니다.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