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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진단을 받고 치료를 시작할 때, 환우와 가족분들을 가장 지치게 만드는 것 중 하나는 바로 '통증'입니다. 몸이 아픈 것 자체도 고통스럽지만, "이러다 통증이 더 심해지면 어쩌지?", "진통제를 너무 일찍부터 쓰면 나중에 효과가 없거나 중독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과 불안이 겹쳐 마음의 고통은 배가 되곤 합니다. 통증이 생기는 원인, 통증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 통증이 있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경험을 통해 얻은 지식을 나누어보려 합니다. 현대 의학에서 암성 통증은 충분히 조절할 수 있는 증상이며,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치료의 중요한 한 부분입니다. 오늘 이야기 나누어 볼 암환자 통증관리의 핵심을 정리해 드립니다.
통증은 왜 생길까? 진행된 암 환자의 80% 정도에서 2가지 이상의 복합적인 통증을 경험하며 통증의 원인은 다양합니다. 우선 암자체로 인한 통증의 종양이 신경이나 뼈 장기 등을 침범했을 때 생길 수 있으며 암 치료로 인한 통증으로는 수술 후 금성 통증, 항암제의 부작용 방사선치료의 부작용으로 인해서도 생길 수 있습니다.
1. 통증 표현법
많은 환우분들이 "치료 과정이니까 참아야 한다." 또는 의료진이 귀찮아할까 봐, 아프다고 말하는 것을 주저하며 통증을 꾹 참으시곤 합니다. 남편을 비롯한 모든 환우분들께서 느끼는 통증은 자신만이 아는 주관적인 느낌이므로 얼마나 아픈지 정확히 표현해야 적절한 진통제의 종류와 용량을 결정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통증은 우리 몸에 불필요한 스트레스를 주어 면역력을 떨어뜨리고 일상을 지치게 만듭니다.
- 통증표현 : 통증이 느껴지면 언제, 어디가, 어떻게 아픈지 의료진에게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셔야 합니다. 어떻게 아픈지는 날카로운지, 둔한지, 욱신욱신 쑤시는지, 타는 듯한지, 저리는 듯한지 정확하게 표현해야 합니다.
- 통증의 강도를 0부터 10까지 숫자로 표현해 보는 것도 의료진과 정확한 소통을 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2. 통증에 대한 오해
- "암환자의 통증은 완화하기 어렵다?" (X) 많은 환우와 가족분들이 "암으로 인한 통증은 워낙 극심해서 결국 끝까지 아플 수밖에 없다"라며 체념하시곤 합니다. 하지만 현대 의학에서 암성 통증은 원인에 맞춘 적절한 진통제 사용과 치료를 병행하면 80~90% 이상 충분히 조절하고 완화할 수 있습니다. 통증을 무조건 견디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다스릴 수 있는 증상입니다.
- "진통제를 쓰면 항암 치료나 효과에 방해가 된다?" (X) 남편을 곁에서 지켜보며 가장 많이 걱정했던 부분 중 하나가 바로 "진통제가 몸을 약하게 만들거나 항암 효과를 떨어뜨리지 않을까" 하는 염려였습니다. 하지만 처방된 진통제는 항암 치료의 효과를 방해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통증으로 인해 떨어진 체력과 면역력을 지켜주고, 힘든 항암 치료를 더 잘 견뎌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합니다. 아픔을 꾹 참는 것보다 통증을 조절해 몸의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 치료 과정에 훨씬 더 이롭습니다.
- "치료 과정이니까 통증은 당연히 참아야 한다?" (X) 많은 분들이 "이 정도 통증쯤은 견뎌내야 한다"며 꾹 참으시곤 합니다. 하지만 통증을 참는 것은 우리 몸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주어 면역력을 떨어뜨리고 오히려 회복을 더디게 만듭니다. 아플 때 "아프다"라고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은 투병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용기입니다.
- "진통제는 아플 때만 참다가 먹어야 한다?" (X) 통증이 극심해진 후에야 진통제를 찾으시는 경우가 많지만, 통증은 이미 불길이 번진 뒤에 끄는 것보다 미리 예방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 "마약성 진통제는 한번 쓰면 중독된다?" (X) 의료진의 처방에 따라 정해진 용량과 시간에 맞춰 복용하는 마약성 진통제는 중독의 위험이 극히 낮습니다.
3. 암성 통증 조절
암으로 인한 통증은 대부분 진통제 치료와 온찜질 냉찜질 이완요법 등과 같은 비약물 요법으로 치료합니다. 진통제 치료나 비약물 요법으로 치료되지 않은 경우는 방사선요법, 신경차단술, 신경외과적 수술 등으로 치료받기도 합니다.
- 진통제 치료의 원칙은 아프기 전에 진통제를 미리 복용해야 합니다.
- 의사의 처방에 따라 정해진 용량과 시간에 맞춰 복용하는 진통제는 중독의 위험이 극히 낮으며, 통증으로부터 환우분을 안전하게 지켜주는 가장 든든한 방패입니다.
- 통증에 따라 단계적으로 진통제를 사용하기 때문에 통증이 심해진 후에 참다가 먹는 것보다, 미리 규칙적으로 복용하여 통증의 파도를 막는 것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4. 진통제로 인한 부작용 대처법
마약성 진통제를 복용하는 모든 사람들이 부작용을 경험하는 것은 아닙니다. 대개는 졸음, 변비, 울렁거림, 구토가 나타날 수 있으나 복용 후 며칠이 지나면 대부분 감소합니다. 드물게 어지럽거나 정신이 혼돈스럽고 호흡의 감소 소변보기어려움, 가려움 등을 느낄 수 있습니다. 환자가 부작용으로 인해 고통받는 것보다 통증에서 해방되어 얻을 수 있는 장점이 더 크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부작용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남편 역시 변비, 졸음, 배뇨곤란을 겪었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호전되었습니다.
- 변비 : 예방적으로 변 완화제를 함께 복용합니다. 물, 과일, 야채 등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섭취하고 적당한 운동을 하는 것이 변비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 울렁거림과 구토: 진통제 초기 복용 시 메슥거림이 느껴질 수 있습니다. 대개 며칠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나아지지만, 증상이 심할 때는 주치의와 상의하여 위장관 보호제나 항구토제를 함께 처방받아 조절할 수 있습니다.
- 졸음: 약을 처음 시작하거나 용량을 늘렸을 때 졸음이 올 수 있습니다. 이는 몸이 약에 적응해 가는 과정에서 흔히 나타나는 현상으로, 보통 수일 내에 호전됩니다. 만약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로 졸음이 지속된다면 의료진과 상담하여 약물의 종류나 용량을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 배뇨곤란: 드물게 소변을 보기 어렵거나 소변 줄기가 가늘어지는 배뇨곤란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혼자 참지 마시고 즉시 의료진에게 알려 다른 성분의 진통제로 변경하거나 보조 치료를 병행해야 합니다.
- 호흡이 느려짐: 마약성 진통제를 사용할 때 환우와 보호분들이 가장 걱정하시는 부분 중 하나입니다. 정해진 용법과 용량을 지켜 복용할 때는 안전하지만, 간혹 호흡이 평소보다 지나치게 느려지거나 깊게 쉬기 어려워지는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담당 의료진에게 연락하고 적절한 조치를 받아야 합니다.
5. 약물 치료와 함께 병행하면 좋은 비약물요법
암성 통증은 진통제뿐만 아니라,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비약물적 방법을 함께 병행할 때 더욱 효과적으로 완화될 수 있습니다.
- 온찜질과 냉찜질: 주치의와 상의 후, 통증 부위의 근육 긴장을 풀고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가벼운 온찜질이나 냉찜질을 적용해 봅니다.
- 이완 요법과 호흡법: 깊게 숨을 쉬는 심호흡이나 명상은 통증으로 지친 몸과 마음의 긴장을 풀어주고 통증 인지도를 낮추는 데 도움을 줍니다.
- 마사지 및 물리적 요법: 통증 부위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부드러운 마사지를 병행하는 것도 굳은 근육을 부드럽게 이완시키는 좋은 방법입니다.
- 가벼운 산책과 운동: 통증이 완화되는 시기에는 무리가 되지 않는 선에서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집 안팎을 걷는 가벼운 산책을 시도해 보세요. 적당한 신체 활동은 몸의 긴장을 풀 뿐만 아니라 밤에 숙면을 취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됩니다.
- 나만의 기분전환과 취미: 통증과 치료 과정으로 지칠 때, 잠시라도 마음을 환기할 수 있는 자신만의 기분전환 방법을 찾아봅니다. 남편은 좋아하는 음악을 듣거나, 창밖의 풍경을 보며 차 한 잔을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는 소소한 일상의 여유가 마음의 통증을 덜어주는 데 큰 힘이 되었습니다.
- 긍정적인 마음가짐과 안정(고정): "이 또한 지나가며, 반드시 나아질 수 있다"는 믿음으로 마음의 중심을 단단히 잡는 것이 중요합니다. 불안감이 밀려올 때 남편은 깊게 심호흡을 하며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고, 곁에서 함께 걸어주는 가족들과 따뜻한 대화를 나누며 마음의 안정을 유지하곤 했습니다. 움직일 때 통증이 있는 날에는 차분히 누워서 통증이 완하 되기를 기다리곤 하였습니다.
※참고용으로만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의학적인 자문이나 진단이 필요한 경우 전문가에게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글을 마치며
암 치료 과정에서 찾아오는 통증은 환자 탓도, 의지가 부족해서 생기는 것도 아닙니다. 그저 치료 과정에서 거쳐 지나가야 하는 여러 과제 중 하나일 뿐입니다.
"아프면 아프다고 말하고, 적극적으로 조절해도 괜찮다"는 마음가짐이 편안한 일상을 되찾는 가장 빠른 길입니다. 오늘 나누어 드린 이야기들이 통증으로 지친 환우분들과 곁에서 함께 애쓰시는 가족분들께 작은 위로와 이정표가 되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오늘도 통증 없는 편안한 시간 속에서 몸과 마음의 안정을 찾으시기를, 그리고 하루하루 더 건강해지시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