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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 조혈모세포이식을 받고 어느덧 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이식 후 잔존암 소식을 접하고 동종 조혈모세포이식을 염두에 두게 되었을 때, 마음 한구석에는 늘 알 수 없는 불안감이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당장 급격한 치료를 들어가는 대신, 3개월 주기로 경과를 관찰하며 타인 기증자를 찾아보기로 한 결정은 저희 부부에게 평온하고 소중한 일상을 지켜낼 수 있는 힘이 되어주었습니다.

지난 2년 동안 3개월마다 다녀온 외래 기록, 그리고 마침내 들려온 기적 같은 소식과 함께 검사 주기가 6개월로 늘어나기까지의 이야기를 남겨봅니다.

1. 2년 동안 3개월 주기로 이어온 조용한 추적 관찰

이식 후 지난 2년은 3개월마다 병원으로 향하는 긴장의 연속이었습니다. 진료실 문을 열기 직전까지 가슴이 세차게 뛰었고, 혹시나 수치에 나쁜 변화가 생겼거나 잔존암이 갑자기 진행되지는 않았을까 하는 두려움이 마음 한구석을 늘 짓눌렀습니다.

2년여 동안 반복되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걱정과 두려움이 생깁니다.

  • 수치의 안정과 지속적인 모니터링 : 다행히 3개월마다 진행된 피검사에서 피 수치들이 급격히 악화하지 않고 안정적인 범위를 잘 유지해 주었습니다. 교수님께서도 수치가 잘 관리되고 있으니 서두르지 말고 계속해서 경과를 지켜보자며 담담하게 말씀하셨습니다. 
  • 무소식이 전해준 깊은 안도감 : 병원에서 '아무 일 없다', '지금처럼 지켜봅시다'라는 말을 듣는 것이 얼마나 큰 감사인지 새삼 깨달았습니다. 당장 강한 항암 치료나 힘든 무혈구기를 바로 겪지 않고, 집에서 남편과 함께 평화로운 일상을 보낼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가슴 뭉클한 감사의 연속이었습니다.
  • 불안을 넘어 일상으로의 적응 : 초기에는 작은 수치 변화 하나에도 가슴을 졸였지만, 회차를 거듭하며 점차 이 조용한 기다림의 흐름에 적응하기 시작했습니다. 불안감에 휩싸이기보다 주어진 하루하루의 평온한 시간을 온전히 누리고 남편을 세심하게 돌보는 지혜를 배워간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2. 몸의 평온함을 지키며 다진 일상 체력과 혈당 관리

추적 관찰을 이어가는 2년 동안, 언젠가 찾아올지도 모를 동종 이식을 대비해 남편의 기초 체력과 면역력을 단단히 다지는 데 온 힘을 다했습니다.

  • 고열도 감기도 없었던 평온한 몸 : 다행히 2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고열이나 큰 감기 한번 걸리지 않을 정도로 남편의 몸 상태는 매우 평온했습니다. 외출 시 마스크 착용과 손 위생을 철저히 지키고, 규칙적인 수면 패턴을 통해 면역 세포가 제 기능을 할 수 있는 최선의 환경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 혈당 조절을 위한 세심한 식단 노력 : 전반적인 건강 수치와 면역력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식단 관리에도 각별히 신경을 썼습니다. 혈당이 급격히 오르지 않도록 정제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고 소화가 잘 되는 고단백 반찬과 채소 위주의 식단을 구성했으며, 식후에는 가벼운 산책을 통해 혈당 수치를 꾸준히 안정시켰습니다
  • 보호자의 밀착 케어와 마음관 : 매일 체온과 전반적인 컨디션, 혈당 변화를 체크하며 남편이 지치지 않고 긍정적인 마음을 유지하도록 곁을 든든히 지켰습니다. 이러한 보호자의 세심한 케어와 일상 속 작은 노력들이 모여 건강한 상태를 지켜내는 큰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3. "암이 아닌 것 같다"는 진단과 6개월 뒤로 늘어난 검사 주기

그리고 마침내 찾아온 최근 마지막 외래 진료실에서, 저희 부부는 가슴이 울컥할 정도로 감사하고 믿기 힘든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검사 결과를 꼼꼼히 살피신 교수님께서 "암이 아닌 것 같다"는 희망적인 진단을 내려주신 것입니다.

저희 부부는 이번에도 선뜻 진료실 자리를 털고 일어설 수가 없었습니다. 처음 잔존암 소식을 들었을 때와는 또 다른 차원의 깊은 충격이자 경이로움이었습니다.

전혀 예상치 못했던 "암이 아닌 것 같다"는 교수님의 한마디에 참아왔던 눈물이 다시 한번 울컥 터져 나왔습니다. 진료실 문을 열고 나오는 저희의 발걸음은 마치 구름 위를 걷는 듯 한없이 가볍고 감사함으로 가득 찼습니다.

  • 2년 만에 찾아온 깊은 안도와 희망 : 지난 2년간 매 순간 마음을 짓누르던 잔존암에 대한 불안감과 동종 이식에 대한 중압감을 한순간에 씻어내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동안 소홀히 하지 않고 이어온 체력 관리와 일상 속 노력들이 결실을 맺은 것 같아 마음 깊이 안도할 수 있었습니다.
  • 6개월 뒤(2026년 9월 11일) 검사 예약 : 환자 상태가 매우 양호하게 잘 유지됨에 따라, 기존 3개월이었던 검진 주기를 6개월로 늘려 경과를 지켜보자고 제안하셨습니다. 이에 따라 정기 검진을 위해 2026년 9월 11일에 혈액검사와 복부·골반 조영제 CT 검사를 진행하기로 예약했습니다.
  • 9월 28일 결과 확인 외래 예약 : 정기 검사 결과를  확인하는 외래 진료는 2026년 9월 28일로 잡혔습니다. 담당 교수님의 학회 일정 등으로 인해 결과 확인 날짜가 다소 늦어졌지만, 그만큼 더 차분하게 일상을 누리며 기다릴 수 있는 여유가 생겼습니다.

9월 11일 CT 검사 날까지 저희는 지금처럼 건강하고 담담하게 하루하루를 채워나갈 것입니다. 2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조용한 기다림과 싸우고 계신 많은 환우분들과 보호자분들께도 꼭 이런 기적 같은 결실이 찾아오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