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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균실과 병동을 지나 집에서 일주일 남짓 멸균 식단과 위생 관리에 전념한 끝에, 드디어 퇴원 후 '첫 외래 진료' 날이 다가왔습니다.

퇴원 후 처음으로 외부 공기를 마시며 병원으로 향하는 길은 반가움보다는 긴장감이 훨씬 컸습니다. 밖은 추웠고 서울아산병원 로비는 여전히 사람들로 붐비었습니다. 면역력이 아직도 바닥인 상태에서 이동해야 했기에 감염에 대한 두려움도 컸고, 과연 집에서 보낸 일주일 동안 혈액 수치가 잘 유지되고 있을지 간절한 마음으로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1. 이식 후 첫 외래 방문 시 필수 준비물

외부 감염 요인에 노출될 위험이 높은 만큼, 이동 동선과 소지품 하나까지 철저히 점검하고 대비했습니다.

철저한 사전 준비 덕분에 많은 인파 속에서도 불안감을 낮추고 안전하게 검사와 진료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외

  • KF94 마스크 및 예비 마스크: 병원은 환자들이 많아 감염 위험이 높으므로, 착용 중인 마스크 외에 여분의 KF94 마스크를 반드시 챙겼습니다.
  • 손 소독제 및 소독 티슈: 채혈실, 엘리베이터, 의자 등 손이 닿는 모든 곳을 사용 전후로 소독하기 위해 필수품으로 챙겼습니다.
  • 따뜻한 외투 및 덮개: 병원 내부와 외부의 갑작스러운 온도 변화에 대비해 체온 조절용 겉옷을 준비했습니다.
  • 복용 중인 약 보관함 및 복약 수첩: 현재 먹고 있는 면역억제제, 항바이러스제, 항진균제, 수면제,장운동제 등 약 목록과 시간을 정확히 확인하기 위해 챙겼습니다.

2. 첫 외래 진료 프로세스 및 혈액검사

단계 별 수속과 검사가 체계적으로 진행되어 큰 차질 없이 진료 절차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오랜 기다림 끝에 교수님을 면담하며 현재 내 몸 상태와 회복 경과를 직접 확인하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 접수 및 채혈 진행 : 병원 도착 후 외래 접수처에서 등록을 마치고, 혈액검사를 위해 채혈실로 이동하여 채혈을 진행했습니다.(교수님 진료 전 검사 결과 도출을 위해 최소 2시간 전 완료 필요)
  • 기초 신체계측: 체중과 혈압, 체온을 측정합니다. 이식 후 체중 감소나 발열 여부는 매우 중요한 지표가니다.
  • 교수님 진료 및 수치 확인: 예약 시간 최소 2시간 전에 도착하여 채혈을 마친 후, Blood 검사 결과를 토대로 교수님과 면담을 진행했습니다.

3. 가장 긴장되었던 핵심 혈액 수치 확인

 

자가조혈모세포이식 후 첫 외래 혈액 검사 결과 

※ 위 수치는 개인의 회복 경과 및 병원 기준치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예약 시간 최소 2시간 전에 병원에 도착해 채혈을 마친 후, 당일 나온 혈액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교수님 진료를 받았습니다.

백혈구 및 호중구 수치, 혈소판 등 주요 지표들이 정상 범위 내에서 순조롭게 회복 중이라는 설명을 듣고 비로소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수치에 대한 세부적인 설명과 함께 향후 약 복용 일정 및 다음 외래 진료까지의 주의사항도 차근차근 점검할 수 있었습니다.

  • 백혈구 수치(WBC) 및 호중구(ANC): 면역력을 담당하는 가장 중요한 수치입니다. 다행히 생착 이후 큰 떨어짐 없이 안전 범위를 유지하고 있다는 설명을 들었을 때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 혈소판(PLT) 및 헤모글로빈(Hb): 지혈과 빈혈을 나타내는 수치로, 자가 회복이 잘 진행되고 있는지 확인했습니다.
  • 간수치 및 수분 상태: 고함량 항암과 복용 중인 약물로 인한 간 부담 및 탈수 여부도 함께 점검받았습니다.

4. 교수님 당부사항 및 처방약 조정

교수님께서는  '잘 지내셨어요?' '어떠셨어요' 일상 체크부터 하셨습니다.  여전히 면역력이 약한 시기이므로 외출 자제, 멸균 식단 유지, 체온 37.5도 이상 시 바로 응급실 방문이라는 원칙을 다시 한번 강조하셨습니다.

또한 검사 수치에 맞추어 기존에 복용하던 약의 용 량을 일부 조정받았고, 다음 외래 일정(14일 뒤)을 잡고 무사히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돌아오는 길은 또 하나의 큰 산을 넘는 기분이었습니다.

첫 외래를 다녀오니 비로소 병원을 벗어나 진짜 회복의 궤도에 올라섰다는 실감이 났습니다. 여전히 매 순간이 얼음판을 걷는 듯 조심스럽지만, 이렇게 하나씩 단계별 관문을 통과해 나가는 남편이 대견하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이식 후 첫 외래를 앞두고 불안해하고 계신 모든 환우분들과 보호자분들께 이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모두 좋은 피검사 수치로 건강한 회복을 이어가시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