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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조혈모세포이식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지 어느덧 한 달여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매일 체온을 재고, 식단을 챙기고, 약 시간을 확인하는 일상이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조혈모세포이식 후 회복기에서 가장 중요한 이정표 중 하나가 바로 '이식 후 3개월'입니다. 이 시기는 면역계가 안정적인 궤도에 진입하는 중요한 관문이기에, 저희는 오늘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3개월을 향한 회복 여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매번 3개월이 되는 시기에 재발하였기에 많은 두려움을 떨쳐 낼 수가 없었습니다.
1. 철저한 감염 예방과 일상 속 소독 습관
퇴원 후 시간이 조금 지나면 자칫 방심하기 쉽지만, 이식 후 수개월간은 여전히 면역 기능이 떨어져 있어 작은 감염도 큰 위험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외출 후나 일상생활 속에서 손을 통해 들어오는 균을 막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 실내 환기 및 청결 유지: 매일 미세먼지 수치를 확인한 뒤 짧게 환기를 시키고, 환자가 주로 머무는 침실과 거실 바닥은 소독 티슈와 청소기로 늘 청결하게 유지하고 있습니다. 손이 자주 닿는 문고리, 리모컨, 스마트폰 화면도 매일 알코올 솜으로 닦아냅니다.
- 외출 후 손 씻기와 위생: 필수적인 외래 방문이나 가벼운 강변길 산책 후에는 외출복을 바로 갈아입고, 30초 이상 손 씻기와 구강 가글을 철저히 진행합니다.
- 마스크 착용 생활화: 집 밖을 나설 때는 여전히 KF94 마스크를 고집하며, 밀폐된 공간이나 사람이 많은 곳은 되도록 피하고 있습니다. 또한 식기류나 수건은 반드시 환자 전용으로 구분하여 사용하며 위생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2. 컨디션 유지와 입맛 회복을 위한 노력
이식 후에는 약물 영향이나 체력 저하로 입맛이 떨어지거나 미각의 변화가 올 수 있습니다.
다행히도 저희 남편은 미각은 돌아왔으며 의지가 음식 섭취를 할 수 있게 하였습니다.
- 다양한 멸균 식단 시도: 푹 익힌 단백질 위주의 기본 식단에 질리지 않도록, 삶은 고기의 양념을 조금씩 달리하거나 푹 익힌 채소를 활용한 따뜻한 국 요리로 입맛을 돋우고 있습니다.
- 충분한 수분 및 영양 섭취: 혈당과 수치를 함께 고려하여 잡곡밥과 소화가 잘되는 반찬으로 규칙적인 식사를 하고, 하루 중간중간 따뜻한 보리차를 마셔 수분을 보충합니다. 그리고 당 음료와 비타민 음료는 시중에 시판하는 것으로 충분히 보충하였습니다.
3. 다음 정기 검진을 준비하는 마음
이제 얼마 뒤면 또 한 번의 정기 외래 진료와 피검사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매번 검사 날이 다가올 때마다 '이번에도 수치가 잘 유지되고 있을까?' 하는 불안감이 찾아오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하지만 하루하루 정성껏 관리해 온 시간들을 믿고, 의연한 마음으로 다음 진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4. 3개월을 향해 나아가는 환우분들께
이식 후 회복 과정은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길고 느린 마라톤과 같습니다. 때로는 회복이 더디게 느껴져 조급해지기도 하지만, 매일 아무 일 없이 평안하게 지나간 하루 자체가 감사한 선물임을 배웁니다.
때론 고열 때문에 병원으로 전화하며 순간순간의 위기를 넘겨가며 또 한 번의 검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식 후 3개월, 그리고 그 이후의 완치를 향해 달리고 계신 모든 환우분들과 가족분들께 따뜻한 응원의 마음을 전합니다. 오늘 하루도 안전하고 건강하게 회복해 나가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