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자가조혈모세포이식을 위한 첫 관문이자, 저희 부부에게 가장 피 말리고 아찔했던 조혈모세포 채집 과정을 기록해 보려 합니다. 평탄하게 진행될 줄 알았던 채집 일정은 예상치 못한 병실 내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해 순식간에 긴박한 상황으로 바뀌었습니다.조혈모세포 채집을 위해서 항암 치료 4일을 마치고,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며 이틀 동안 기다리던 중이었습니다. 드디어 내일이면 채집이 시작되는 날이었는데, 예상치 못한 시련이 찾아왔습니다.1. 병실 내 코로나 발생과 새벽 1시의 갑작스러운 격리조혈모세포 채집을 앞두고 백혈구 촉진제 주사를 맞으며 준비하던 중, 남편이 입원해 있던 병실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돌기 시작했습니다. 불안한 마음으로 결과를 기다리던 중, 아니나 다를까 새벽 1시에 남편의 코로나 ..
오늘은 호지킨 림프종 재발로 인해 진행했던 2차 구제항암 치료 4회를 모두 마치고, 치료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시행한 PET-CT 중간평가 반응 결과와 앞으로의 치료 방향인 자가조혈모세포이식 결정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기록해 보려고 합니다.2차 항암 치료를 진행하면서 몸도 마음도 참 많이 지쳤지만, 이번 중간평가는 앞으로의 치료 향방을 결정짓는 분수령이었기에 결과를 기다리는 시간이 유독 길고 피 말리게 느껴졌습니다. 1. 2차 구제항암 4회 후 PET-CT 중간평가의 목적과 의미구제항암 치료는 기존 1차 항암에 반응하지 않거나 재발한 림프종을 억제하기 위해 투여하는 강도 높은 치료입니다. 보통 3~4회차 치료를 마친 뒤 PET-CT(양전자 방출 단층촬영)를 촬영하여 암세포의 활성화 정도와 종양 크기 변화..
완전관해 판정을 받고 기쁨으로 가득했던 날로부터 불과 3개월, 저희 부부에게 또 한 번의 큰 시련이 찾아왔습니다.이번 포스팅은 3개월 만에 맞닥뜨린 호지킨 림프종 재발 소식부터, 정확한 진단을 위한 복강경 조직검사 과정, 그리고 기존 1차 항암(ABVD)과는 달랐던 2차 구제항암 준비 기록을 담았습니다.갑작스러운 재발로 두려움과 절망 속에 계실 환우분들과 보호자분들께 작게나마 실질적인 정보와 위로가 되기를 바랍니다. 1. 완전관해 3개월 만에 찾아온 재발 소식 3개월 전, 완전관해 판정을 받고 집으로 돌아오던 길은 온 세상이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도로변에 피어 있던 꽃들까지 저희 부부를 축하해 주는 것만 같았습니다. 하지만 계절이 바뀌어 다시 찾은 8월의 서울아산병원은 1년 전보다 훨씬 더 무겁고 떨리는..
내일 있을 항암을 위해 저희 부부는 저녁을 일찍 먹고 서울로 출발하였습니다. 평소와 달리 주말이라 6시간이 넘게 걸려 병원 가까운 숙박업체에 도착했습니다. 다음날 병원에 2시간 일찍 도착해 혈액검사를 하고 결과 여부에 따라 항암을 받을 수도 있고 그냥 다시 집으로 내려가야 할수 도 있기 때문입니다. 다음에 나열할 내용들은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과 과정이기에 모든 암 환우 분들과똑같지는 않다는걸 말씀드립니다. 그러나 항암 치료를하는 과정은 큰 산을 함께 넘어가는 동지 이자 동반자 같은 마음 이었습니다.같은 주사실 베드에 누워서 암을 이기려고 독한 함암 약과 싸우는 환우들 옆에 나와 같은 입장의 보호자들은 항암주사약이 다 들어갈때까지 가슴을 쓸어 내려야 했습니다. 항암을 마치고 나가는 환우분 들과 목..
2022년 8월, 평범했던 일상에서 처음 이상한 신호가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가장 먼저 눈에 띄었던 것은 사타구니, 허벅지, 종아리의 부종이었습니다. 그날 남편의 왼쪽 다리는 코끼리 다리처럼 심하게부어올랐습니다. 당시 47세였던 남편은 당뇨약을 복용 중이었지만 평소 매우 건강한 편이었습니다. 포클레인 장비 일을 하고 있어 피곤해서 부었거나 여름이라 자면서 땀을 많이 흘리는 줄로만 알았습니다. 하지만 반복되는 고열과 다리 부종이 계속되면서 결국 병원을 찾게 되었습니다.지방 동네 병원에서는 단순히 '림프부종'으로 진단하고 처방했지만, 항생제를 써도 아무런 호전이 없었습니다. 지인의 소개로 서울의 대학병원으로 옮겨 추가 검사를 받게 되었고, 생각지도 못한 진단을 받았습니다. 바로 '호지킨 림프종(악성 림프종)..

